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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신선 채소·육류 지원 확대”
국산밀산업협회   2017-02-28 370

“취약계층에 신선 채소·육류 지원 확대”

▲ 김재수(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0일 대전 전국푸드뱅크 중앙물류센터에서 ‘농식품 나눔 업무 협약식

 및 기부 물품 전달식’에 참석해 기부 물품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 복지부, 푸드뱅크와 협약식

생필품보다 농식품 기부 미미

농업단체·기관 참여 적극 유도

참여 식품기업엔 세제 혜택도

‘주는 農業’ 인식 확산 계기로

 

“이번 농식품 기부행사를 시작으로 취약계층에 질 좋은 신선 농식품들이 더 많이 전달돼 식생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일 대전 전국푸드뱅크 중앙물류센터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가 힘을 합쳐 취약계층에 대한 신선식품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식품 기부 물량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함께 푸드뱅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푸드뱅크 관계자들은 “이제야 취약계층 노약자 어린이들도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 등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됐다”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농업계 관계자들도 ‘받는 농업에서 주는 농업’으로 농업의 위상이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전국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회 취약계층이 양질의 우리 농식품을 받을 수 있게 돼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기부된 농식품을 적재적소에 신속히 전달되도록 푸드뱅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재수(앞줄 왼쪽 네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서상목(〃 〃 다섯 번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정진엽(〃 〃 여섯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농식품 나눔 업무 협약식’ 행사 후 푸드뱅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푸드뱅크는 식품 및 생필품 등의 제조·유통기업·개인 등으로부터 여유식품 및 사용 가능한 식·생필품 등을 무상으로 기부 또는 기탁받아 식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이를 나눠 주는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당시 급증하는 저소득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안전망으로, 복지부가 복지단체에 위탁해 구축한 사회복지 분야의 물적자원 전달체계다. 현재 전국에 291개 푸드뱅크가 있으며 결식아동, 홀몸노인, 재가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게 기부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 식료품업 등 소규모 소매업체도 잉여식품을 푸드뱅크에 기탁할 경우 기탁식품의 장부가액 전액을 손비 또는 필요경비로 산입해 처리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간다.

 

하지만 이 사업이 꽤 오랜 기간 추진되며 취약계층의 버팀목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 또한 적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가 농식품의 물량 확보였다. 농업 단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가 저조하고 농식품 관리 및 운송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농식품 기부 물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2006년 전체 기부 중 식품기부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2014년엔 1.15%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대량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기부 중 식품 기부 비중이 8.3%에 이른다. 특히 기부식품 중 신선농산물 비중이 작다 보니 취약계층의 영양·식생활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푸드뱅크 전체 신선농산물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전체 1403억 원 중 12%인 약 166억 원에 그치고 있다. 홍보도 저조해 기부참여를 위한 단체 발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푸드뱅크도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담인력이 있지만 그 외 지역은 다른 업무와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부처가 일반으로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주로 기업 기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체로 식품제조가공업(43%), 일반기업(29%) 등 식품기업에 기부가 편중돼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보다 효율적인 농식품 기부를 위해 복지부·푸드뱅크와 손잡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먼저 농업계 단체·기관의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해 중앙단위에서는 품목단체, 유관기관 등 농식품 기부처를 발굴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또 지역단위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지역 내 기부 단체 및 기업 발굴·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로컬푸드 직매장, 산지유통시설, 지역 생산자단체·농협 등 지역단위에서 농산물 고정기부 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시설이 싼 가격에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판매 시스템도 구축한다. 농축산물 생산자, 식품기업,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공급과잉, 못난이 과일 등 상품성은 낮으나 정상 품질의 농산물, 재고누적 가공품, 축산물의 비선호부위 등을 사회복지시설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계 단체·기관의 기부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 ‘농업계-푸드뱅크’ 간 양해각서(MOU) 체결 및 언론홍보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농업인 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주는 농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푸드뱅크의 기부단체 발굴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또 푸드뱅크가 기부물품 수집·배분을 직접 수행해 기부의사가 있는 농업계 단체와 기관의 비용부담도 완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농식품 나눔 업무협약을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생산자단체 및 식품기업 등은 물류비용 절감 효과, 세제혜택 등을 얻을 수 있고, 복지시설은 고정적인 기부처를 확보하게 되어 공급자와 수급자 모두 만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농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로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될 뿐만 아니라 농산물 공급과잉 시 수급 조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농업계의 관심과 농식품부의 지원이 식품기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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