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밀 자급기반 확대를 위해 수매자금을 증액 지원하고 대량소비처를 확보하는 등 소비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7월29일 밝혔다.
밀은 국민 1인당 연간 31㎏을 소비해 쌀 다음으로 중요한 제2의 주식이지만 자급률은 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기상재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바이오연료용 곡물 수요 증가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밀 자급기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생산기반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민간업체에 대한 우리밀 수매자금을 당초 200억원에서 308억원(연리 3%)으로 108억원 증액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2012년산 우리밀 예상생산량(4만2,000t)을 전량 수매할 수 있는 자금으로, 우리밀 과잉재고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우리밀 소비가 늘어야 궁극적으로 자급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사)국산밀산업협회와 함께 올해 처음 경기도 내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우리밀을 공급한 데 이어 지자체 및 교육청과 협의해 2015년까지 공급처를 1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군인급식에 사용하는 수입밀을 우리밀로 대체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중이다. 농식품부는 우리밀 군인급식 공급을 위해 2013년도 예산(50억원) 지원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 연간 군인급식에 사용되는 밀가루 6,543t을 우리밀로 대체하면 2,400㏊에서 생산되는 9,088t의 알곡이 소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최근 주류협회와 협의해 내년에 2만8,000t의 우리밀을 40㎏당 3만6,000원(1㎏당 900원)에 주정용으로 사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국내 곡물 수급여건을 고려해 우리밀의 주정용 사용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밀 산업 발전과 안정적인 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적극적인 소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범국민 우리밀 1㎏ 먹기 운동’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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