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소비 동참 운동 ‘스타트’

2012년7월23일자 (제2451호)

한국농어민신문 / 김경욱기자(kimkw@agrinet.co.kr)

우리밀 산업이 소비외면에 의한 재고량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업체 그리고 대국민을 향한 우리밀 소비 동참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주류업계의 주정에 우리밀 사용 건이 조만간 매듭질 것으로 보이고 군납에도 수입밀을 우리밀로 대처하기 위한 예산이 마련돼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국산밀산업협회를 비롯한 우리밀 업계는 범국민 1kg 우리밀 먹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엔 국회에서 ‘범국민 우리밀 1kg 먹기운동 발대식’을 갖고, 소비 운동을 대대적으로 선언한다. 이날 발대식엔 결의문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 소비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우리밀 소비를 위한 주축이 돼야 할 지자체와 업계에게도 우리밀 소비 동참의 목소리는 이어진다. 우리밀 관계자들은 지자체와 업계에 우리밀을 알리고 소비대책을 강구하자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송하고 있다. 우리밀 주산지 이외 지자체에선 우리밀에 대한 관심이 덜하고 업계에서도 우리밀 사용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밀 관련 제품을 소비촉진행사 차원에서 위문품으로 보내자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이한빈 국산밀산업협회 상임이사는 “전국민이 우리밀 1kg을 먹어주면 이것만으로도 5만톤의 우리밀 소비가 이뤄진다”며 “수입밀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동계작물인 우리밀의 영양학적 효과 등이 대대적으로 알려지고 대국민과 업계, 지자체의 관심이 맞물린다면 우리밀 산업은 다시금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밀 소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희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농식품부와 우리밀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농식품부와 관련 단체, 주류산업협회 등이 가진 ‘국산밀 자급을 위한 대책 회의’ 2차 모임에선 주류업계 주정으로 우리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도출됐다. 

더불어 군납에 수입밀 대신 우리밀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농식품부가 예산을 배정, 현재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 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군납에 수입밀 대신 우리밀이 사용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군납 관련 건은 기재부에 꾸준히 예산 대응을 하고 있고 주정 역시 우리밀업계와 주류업계간 2차 협의를 통해 절충안이 나와 재고물량이나 주정용 사용 부분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우리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참조 : 한국농어민신문 홈페이지 http://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