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따라 우리밀 수매에 뛰어들었던 대기업들이 약속한 수매물량을 대폭 줄임에 따라 전국 우리밀 생산 농가가 곤경에 빠졌다.
대기업이 발표한 우리밀 수매 계획을 믿고 생산량을 늘렸으나 결과적으로 약속한 수매가 이뤄지지 않아 귀하게 키운 우리밀이 창고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COOP생협은 우리밀 생산자를 돕고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우리밀로 만든 식빵류 11종을 최소 8%에서 최대 28%까지 가격을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자연드림 110개 매장에서 인하하는 대상 품목은 소비자들의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빵류로 우유식빵은 2700원에서 22%로 할인된 2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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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iCOOP생협은 우리밀 자급율이 0.3%대였던 지난 2002년부터 3%대를 목표로 약 10년간 우리밀 소비 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2006년 12월 문을 연 일산 후곡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우리밀 베이커리 약 110개점을 운영 중이다.
자연드림 매장의 빵과 케이크, 쿠키 등 모두 우리밀로 만들어 한 매장에서 한 달간 평균 1톤여의 우리밀을 사용하고 있다.
iCOOP생협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수매량을 대폭 줄여 4만여톤의 밀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으로 힘겹게 지켜온 우리밀 자급율이 다시 떨어질까 염려스럽다”며 “우리밀을 살리기 위해 이번 가격인하를 실시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우리밀 소비촉진을 통해 우리밀 농가에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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