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 산업이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들 신상품 출시, 정부는 지원·개발

품종 개발과 가격 경쟁력 해결과제

식품업체들도 우리밀 제품을 하나 둘씩 내놓고 있어 향후 국산밀이 먹거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밀은 보리수매가 중단되면서 생산이 느는 추세다. 소비량이 적은 보리를 정부가 내년부터 더 이상 수매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대체작물로 밀 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밀 주산지인 전남·경남 지역에 밀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더해져 밀 생산량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따라 우리밀 전문 브랜드와 식당이 생겨나고 있으며 기존 식품업계도 몇 년 전부터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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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OP생협도 우리밀을 기본으로 유기농 원당 등 고급원료를 사용한 우리밀 베이커리를 100호점까지 오픈하고 매월 21일을 우리밀데이로 지정해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 청정원은 우리밀 중에서도 소량 생산되는 친환경 무농약 밀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프리미엄급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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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밀에 비해 비싼 가격도 활성화를 막는 요인이다. CJ제일제당이 2008년부터 출시한 우리밀 상품은 현재까지 매출에 큰 신장세가 없었다. 관계자는 “부침가루 같은 프리믹스류는 다른 재료가 섞이므로 2배까지 가격 차이가 안 나는데도 현재까지 매출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순수 밀가루 제품의 경우는 가격차가 2~3배까지 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이 더 크다. 또 박력분·강력분 등 음식에 맞는 다양한 품종별 제품이 나오지 않는 점도 소비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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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빵, 국수 등 제품용도에 맞는 다양한 밀 품종 개발을 마무리하고 밀 브랜드 단지를 앞으로 2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밀 단지를 활용한 지역축제를 발전시키고 일반 음식점의 밀가루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의 장곤옥 경제사업단장은 “우리밀 산업 활성화는 농가소득 외에도 식량자급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리밀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노력한다면 밀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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