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사)국산밀산업협회와 (사)iCOOP생협이 주관한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날 포럼에서는 우리밀 수매정책 도입과 우리밀 저장·처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교·군대급식 등 공공조달시장 활용하여 우리밀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과 향후 대책이 논의되었다.

뉴시스 정해훈기자 "국산밀 관련 단체, '소비확대 위한 정책포럼' 개최" (2011-8-29) 
 

국산밀의 소비촉진을 위한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포럼'이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농어업회생을위한국회의원모임과 국산밀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아이쿱(iCOOP)생협연대와 국산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산밀 생산자, 밀 가공유통업체 관계자,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산밀의 자급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소비확대의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가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방안'이란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임춘선 CJ제일제당 솔루션센터장과 오항식 아이쿱생협연합회 사무처장이 국산밀 소비확대 노력에 대한 기업과 생협의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또한 김기훈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 김기종 농촌진흥청 벼맥류부 과장, 유재흠 부안우리밀영농조합 상임이사, 이의옥 전국학교영양사회 부회장, 허헌중 우리밀 대표 등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지난 6월29일부터 7월18일까지 진행된 '국산밀 소비활성화를 위한 슬로건 공모전'에 대한 당선자 시상식도 진행된다.

선정된 슬로건은 향후 국산밀 소비확대 분위기 조성을 위한 버스, 지하철 광고 등의 문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기자 “우리밀 자급률 높이기, 수매정책 도입 먼저” (2011-9-5)

정부의 우리밀 자급목표인 연간 생산량 20만톤(자급률 10%)을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가 직접 우리밀 수매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소비확대를 위해선 학교·군대 급식 등 공공조달시장의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지난달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포럼’에선 우리밀 산업 발전을 위해 ‘수매제도 도입’과 ‘급식 연계’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우리밀 수매 정책 도입 필요

윤석원 중앙대 교수는 ‘우리밀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방안’을 주제발표하며 정부의 수매 정책 도입을 주장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 자급을 달성해 20만톤이 생산될 경우 저장 공간 등 생산설비 문제와 수매자금 문제 등은 민간 차원의 관리와 통제에 맡길 수 없다. 따라서 양곡정책 차원의 접근으로 수매·저장 및 처분 프로그램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적정 예산 확보를 통해 원활한 수매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국내 소비시장이 활성화되고 우리밀 시장이 자유롭게 형성될 때까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민간 수요처에 대한 우리밀 방출가격에 대해선 통상 일반 농산물과 환경농산물의 가격차를 고려해 1.3배 수준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를 바탕으로 수입밀과의 가격차를 1.3배 유지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정부가 필요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할 때 연 평균 370억 원 정도가 필요하며 이는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것이 윤 교수의 주장이다. 

▲급식 등 공공조달시장 활용해 소비대책 강구해야

우리밀 생산량이 늘어나기 위한 전제조건은 소비활성화이자 판로확보이다. 이를 위해 급식시장 활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유통·가공업체는 물론 생산농가의 주문사항이었다.

허헌중 ㈜우리밀 대표이사는 “학교급식, 군대급식 등 공공조달시장은 관련 유치산업의 보호·육성을 통해 일반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기본 정책수단”이라며 “예산과 조직을 활용해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소비확대가 먼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재흠 부안우리밀영농조합 상임이사도 “주식으로서의 우리밀의 관점을 새로 세우고 이를 학교나 군대 등 급식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급식 활용에 대해 현장에 있는 영양교사들은 우리밀 지원사업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주지하고 있다.

이의옥 전국학교영양사회 부회장은 “급식에서의 우리밀 소비활성화를 위해선 각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쌀 및 우리농산물 지원 사업과 같은 우리밀 지원사업이 추진돼야 하고 우선 친환경우수농산물 지원 품목에 우리밀 관련 제품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밀 우수성에 대한 교육자료 개발 보급 및 체험학습프로그램 지원, 생산과 수요의 균형에 의한 가격 안정화 등이 구축돼야 한다”며 “특히 학교급식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차별화와 다양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입장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기훈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수매자금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생산자단체가 계약 재배한 밀을 매입하거나 수요업체가 원료곡을 매입할 경우 밀 수매자금을 융자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수매자금은 생산량 확대와 연계해 2011년엔 235억,  2015년 3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활성화와 관련해선 다양한 가공식품 및 신소재 가공기술 개발을 주도, 청소년 등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능성 제품,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정부와 산학연 공동연구 추진을 진행하겠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