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1그릇을 우리밀로 바꾸면 가격 차이는 어떻게 될까? 순수 가격차는 187원에 불과하다. 이제는 음식점에 우리밀에 대해 요구하고 소비를 늘려주는 책임을 같이 지고 식량자급률 증가를 위해 나의 한 걸음을 보탤 시기이다.

KNS뉴스통신 송현아기자 "자장면 1그릇을 우리밀로 바꾸면 가격은?" (2011-8-1)  
  
전주, 김제 등 주요 우리밀 산지에서 우리밀을 원료로 한 자장면 가게가 제법 성황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외 광주, 순천, 대구, 서울에서도 주요 국수 등 우리밀 전문점을 다수 만날 수 있다.

이들 가게의 우리밀 한 그릇의 가격은? 역으로 여러분은 얼마의 가격 차라면 수입밀 대신 우리밀을 원료로 한 자장면을 기꺼이 소비할 것인가?

시장과 수요업체에 따라 다소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통상 우리밀 밀가루 20kg 한가마 (소위 지대밀)의 도매가격 (또는 총판가격)이 36,000~40,000원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비해 수입밀은 18,000~23,000원 범위이다.(가격 차는 유통구조, 수요업체의 규모에 따른 차이, 대량 구매업소라는 당연 저가 조달이 가능할 터)

이는 시장에서 우리밀이 수입밀에 비해 2배 전후의 가격에 거래됨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밀 자장면 가격도 수입밀 자장면의 2배? 아니다. 실제 가격의 변동은 밀가루를 얼마나 썼는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장면 한 그릇에 쓰인 밀가루의 실제의 양 그 차이가 반영되면 되는 것이다.

통상의 이해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장면의 양은 170g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밀과 수입밀 자장면의 가격차는 이 170g이 주는 가격 차이를 반영하면 된다.

위 제시 가격에서 우리밀 1g은 최고 2원 그러므로 170g은 340원이다. 이에 비해 수입밀은 최저 0.9원 그러므로 170g은 153원이다. 이를 통해 볼 때 자장면 집을 우리밀로 바꾸더라도 가격은 187원이면 충분하다. 기존 4000원짜리 자장면에서 수익이 다소 과다하게 잡힌 경우라면 이를 그대로 적용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이해도 가능하다.

그런데 왜 많은 자장면 가게가 우리밀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직 우리밀 공급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 수입밀은 공급자는 수시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우리밀은 아직 충분한 수요가 없어, 또는 공급망의 불충분으로 충분한 응답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 보다 오랜 기간 수입밀 자장면에 길들여진 가게가 모험을 하기가 두려운 것은 아닌지 모른다. 다수가 영세업체인 관계로 변화로 인한 상황 변화의 두려움을 갖는 경우일 수 있다. 현재의 방법으로 충분한 고객을 확보하는 경우는 굳이 변화의 필요를 느끼지 못할지 모른다.

그래서 소비자의 변화된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밀로 하자고 가게를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전국 우리밀 가게들이 번창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의 양식을 책임지는 농업은 생산자 만의 몫이 아니다. 소비자가 마땅이 그 절반을 책임져야 한다.

전국의 많은 수입밀 국수, 자장면 집이 우리밀 가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볼 때이다. 식량자급률 증가를 외치는 나의 모습에서 나는 진정 우리밀 소비에 얼마나 적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