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가격 상승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영향과 흉작이 예상되고, 거기다 수요가 급증하여 국제 곡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곡물 파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식량농업기구 FAO는 2008년의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난해 말 경고하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 즉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로 뉴욕상품거래소의 밀 가격은 오늘 1.9%가 올랐고 옥수수는 2.1% 오르는 등 국제 곡물가격이 새해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러시아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밀은 호주와 남미의 홍수로, 수확한 밀의 품질까지 떨어지면서 6개월 사이에 8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지난 6월에 비해 94%, 대두는 51%가 상승했다.

수확량은 줄어드는 반면 곡물수요는 늘고 있어 전망은 더욱 어둡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옥수수, 콩, 밀 등 3대 곡물의 선물가격은 2010년 평균 시세에 견줘 30~40%나 올랐다. 또 곡물가격이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6월 비해서는 2배나 뛰었다.

미국 농림부는 곡물수급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작물의 재고량이 1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상기온에 따른 수급차질은 지구촌 곳곳에서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과 지정학적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1. 1. 14)주요 곡물 국제가격 변화 추이(단위 : t당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