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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7
조선일보 호남 / 김창곤 기자
전북 완주의 ㈜새롬식품에서 빚어내는 우리밀라면은 분말 수프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건더기 수프의 모든 재료도 국산이다. 일반 라면의 곱고 하얀 분말에 익숙해진 소비자도 몇 차례 시식하면 그 구수한 면발에 반한다.
우리밀라면은 한 봉지에 1400원으로 일반 라면보다 갑절 비싸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생협 매장에만 판매코너를 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동네수퍼나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도 없다. 우리밀 소비가 쉽게 늘지 않는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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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우리밀영농조합이 작년 수확한 우리밀 재고를 소진키 위해 26일 그 소비 캠페인에 나섰다. 우선 4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시 공무원과 기관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우리밀 제품 애용 운동을 벌인다.
조합은 이 기간 우리밀 라면과 우리 밀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우리밀 라면 20봉지 한 박스와 밀가루·부침가루·밀쌀·국수·건빵·쿠키 등 10가지 제품을 한 상자에 담은 우리밀 선물세트를 2만4000원씩에 공급한다. 각 4000원과 3000원 할인된 가격이다.
시와 조합은 캠페인을 지속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가기 위해 제과점·요식업소 등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당장 시 공무원과 기관·단체 종사자들의 생일에도 우리밀 케이크를 선물토록 권장키로 했다.
권혁신 시 친환경농업과장은 "각종 축제 및 직거래 행사 때 판매코너를 마련하는 등 우리밀 제품을 웰빙식품으로 시민들에게 계속 노출시키면서, 이를 급식재료로 하는 학교를 늘려가는 방안도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7%인 우리밀의 국내 밀 소비시장 점유율을 2015년 10%로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전주 우리밀영농조합 신지호 대표는 "우리밀 점유율이 5%까지만 올라도 농가는 보다 안정되게 영농에 종사하면서 유통·소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선 북부 조촌·동산동을 중심으로 2008년 300㏊였던 우리밀 재배면적이 지난겨울 50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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